겨울 남자 겨울 남자 설강 유장원 기다리고 있다기보다 버티고 있는 듯합니다 여름과의 이별에 심한 내상을 입었지만 겨울의 만남은 가을의 보약이 보탬이 된 듯합니다. 눈 쌓인 거리에서 눈사람처럼 서 있습니다. 기다리기엔 이런 모습이 견딜 만합니다. 세월이란 게 때처럼 밀면 벗겨질 듯한데 산.. 가제트 자작 시 2016.01.15
한 해를 보내며 한 해를 보내며 겨울 햇살을 토막 낸 오후는 무덤덤하게 껌뻑 거리고 어둡기 전까지 흔들리던 시간이 빨간 신호등 아래 정지해 버립니다. 다른 길에 양보하란 신호지만 잠시 멈추란 거지요. 멈추어서 옆도 보고 뒤도 보고 그리고 나를 보라는 거지요. 검은 눈 수북한 도로 옆으로 무심한 .. 가제트 자작 시 2016.01.02
옹이 전설 옹이 전설 설강(雪江) 유장원 바람까지 침몰하는 어두운 숲에 낯선 여인 하나, 나를 읽는다 지워버린 기억들 하나 둘 도토리 모으듯 꺼내는데 셋 넷 도토리 같은 눈송이 다시 나를 덮는다 눈 쌓인 그녀에게서 옹이가 보인다 옹이가 옹이를 만나면 아문다는 원주민 전설을 기억해 내며 그녀.. 가제트 자작 시 2015.11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