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전에 끝난 2012 유로 축구 선수권대회가 화제다
스페인이 우승한 것에 대한 분석 등이 연일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오고 있고
그에 대비한 한국팀의 앞으로의 전략등도 자칭 전략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
승리를 분석한 것 중에 하나가 제로톱이다.
제로톱에 대한 내용이야 인터넷 검색에서 치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올테니
굳이 가제트가 가세할 필요는 없고
그걸 한우리에 접목을 해보자는 얘기다
제로톱이 가능하려면
가제트가 보기에 두 가지 조건이 있다
하나는 미드필더들의 기술,체력이고
다른 하나는 그 미드필더들의 팀웍이다
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을 보면
모두 자국내에 빅리그가 있는 나라다
일년 내내 쉴새없이 경기하고
자국 내의 세계적인 팀과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쌓아 온 기술과 체력이다
어릴 때부터 시작된 기술과 체력이니 그걸 우리가 이제부터 시작해서 따라가려는
심보 자체가 사실 고약한거다
그건 차근차근 이루어내야만 하는거다
그러나 팀웍은 좀 다른 얘기다
여기서 제로톱에 대한 가제트의 색다른 분석이 나온다
축구의 공격 전술은 원톱,투톱,쓰리 톱등 매우 다양하다.
토탈 사카(전원 공격,전원 수비)라는 전술도 있는데 이건 좀 무모한 거고
그런데 위의 전술은 한 두명의 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미드필더들이 움직인다는 것이고
두 스크라이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른 팀원들이 조연을 감수한다는 것
그러나 제로톱은 6명의 미드필더들이 누구나가 주 공격수와 보조 공격수로 위치를 바꾸며
결정타를 먹일 수 있다는 것
축구의 전문가가 아니니 이쯤해 두고
이걸 한우리 공동체에 적용시켜보면
가제트가 보기에 한우리는 말 그대로 다양한 기술(?)을 가진 미드필더들이 많다
전술적으로 원톱,투톱 보다 제로톱에 더 어울리는 구성이라고 보면 된다.
아직 적응기를 거치느라 기술과 체력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
잠자고 있는 고수(?)들이 즐비하다
한 두명의 스트라이크에 의존하는 전술보다
미드필더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전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
그러나 여기에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
바로 팀웍이다
이건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떄문에 더더욱 중요하다
제로톱을 쓴다는 얘기는
기술과 팀웍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니까
팀웍은 먼저 그 팀원들이 스스로를 나타내야 한다
팀원들끼리 누가 어디 포지션에 있는지도, 어떤 기술이 있는지도 모르는데
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
그리고 서로간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
그래야 찬스가 왔을 때 과감히 스스로가 조연이 되고
그 찬스와 가장 가까운데 있는 선수에게 주연을 줄 수 있는 것이다.
그것은 선택을 하는것인데
그런 아름다운 선택은 이미 무수한 연습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.
매주 예배만 보고 인사만 하고 가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게 팀웍이다
매 주 이루어지는 예배 준비를 통해서
셀별 모임을 통해서
또는 선교 준비를 하면서
또 때로는 체육 행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
티내야 한다
앞으로 나서야 한다
그리고 격려해야 한다
앞으로 나서라고
티내라고
그래야 서로를 알 수 있고 격려할 수 있다
물론 교회 공동체가 축구 선수단은 아니다
하나는 善을 이루어가는 곳이고
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전쟁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.
우리에게 점수를 내어서 무너뜨릴 상대는 사실 없다
한인의 날 떄처럼 소속 공동체별로 축구를 하여 순위를 가리는 경기는 있을지언정
리그별로 순위를 가리는 경쟁 상태는 없다
그러나 일이라는 관점에서는 같다
그 일이 하나님의 일이냐 전쟁에서 승리하는 일이냐의 차이지만
일을 하기 위한 전술을 찾는데 축구는 많은 도움을 준다
왜냐하면 그들은 그 일(팀웍)에 관한 한 프로이기 때문이다.
나와 다른 관점이 분명히 있다
교회는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 입장도 있을 수 있다
추구팀에서 쓰는 전술이 어떻게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느냐고
그러나 가제트의 관점은
티내라는 것이다
앞으로 나오라는 것이다
그래야 팀이고
그래야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것
우리에게 앞으로 원톱,투톱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.
그러나 지금은 제로톱으로 누구에게나 기회를 줄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한 게 아닐까?
그리고 그 제로톱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건 아닐까?
멋진 스페인의 경기처럼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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