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제트 자작 시

여름 two

밴쿠버가제트 2015. 7. 13. 11:25

넘치도록 주는데
감사핳 줄 모르고 헉헉대는건
뜨거운 햇살
그리고 너


나도 넘칠 수 있을까
파도처럼
하늘처럼
그런 기억조차 없는데 
그래도
사랑할 수 있을까


어느 뜨거운 날
태워버린 나무 위에 
홀로 남은 시간 
길게 호흡하거든


여름
널 가지려던 몸부림
또 숨기려 했던 기억

아는가
없어진 잔해 속에서
꿈틀대던 별빛


여름 밤하늘에 반짝이던
별똥별
꼬리들이여

남아있는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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